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승객들이 줄지어 서 있는 차량을 헤치고 시내버스에 오르내리는 위험천만한 일이 매일 반복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참다못해 민원도 제기됐지만, 반년 넘게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임예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서울 대표 번화가인 명동, 시내버스가 도로 한복판에 정차합니다. <br /> <br />정류장에 서 있던 시민들이 도로를 가로질러 버스에 오릅니다. <br /> <br />줄지어 선 차량과 승객들이 도로 위에서 한데 뒤엉킵니다. <br /> <br />이렇게 정류장 바로 앞에 흰색 버스 정차선이 있지만, 선 안에 들어와 서는 버스는 거의 없습니다. <br /> <br />승객들은 버스를 탈 때마다 마음을 졸여야 합니다. <br /> <br />[버스 승객 : 사람들이 이제 버스를 타기 위해서 갑자기 뛰어나가거나 여기에서 버스 타는 사람이 있다고 알려주기 위해서 몸이 먼저 나가는 경우들이 좀 있는데 그런 경우 좀 위험하죠.] <br /> <br />차량 사이를 비집고 달리는 오토바이에 가슴을 쓸어내릴 때도 한두 번이 아닙니다. <br /> <br />[이광호 / 서울 수유동 : 제가 주말에 토요일에 애를 데리고 버스를 타고 여기서 내리는데 버스가 3차로에 섰어요. 애를 먼저 내리게 하고 제가 손을 잡고 내렸는데 애가 바닥에 딱 대는 순간 앞으로 오토바이가 지나갔어요. 제가 조금만 빨리 애를 밀었다면 애가 다칠 수 있는 상황이….] <br /> <br />이처럼 정류장이 아닌 곳에 승객을 태우고 내리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엄연히 과태료 부과 대상입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도 버스 기사들이 위험천만한 승하차를 무릅쓰는 건 여의치 않은 도로 사정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우회전하려는 승용차 행렬로 버스 정류장 앞이 꽉 막히면 진입조차 어렵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더구나 배차 시간까지 맞추려면 정류장을 벗어나더라도 정차할 수밖에 없다고 기사들은 하소연합니다. <br /> <br />[버스 기사 : 우린 어쩔 수 없어요. 빨리 가려면 여기서 서든지 해야 하니까.] <br /> <br />민원이 제기되자 서울시와 중구청이 지난해 12월 합동조사를 벌이고 정류장 이전 협의에 들어갔지만, <br /> <br />담당자가 바뀌었단 이유로 논의가 중단되더니 현재는 기약이 없는 상황. <br /> <br />다만 취재가 시작되자 서울시는 문제점을 개선할 방안이 정류소 이전일지, 도로 기하 구조 개선일지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대책 마련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사이 유동 인구가 많은 명동 한복판에서 버스 승객들은 매일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. <br /> ... (중략)<br /><br />YTN 임예진 (eastjun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40317071610917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